케이뱅크 상반기 순익 854억…연간 기록 반년만에 넘었다

입력 2024-08-13 10:27   수정 2024-08-13 10:28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 상반기에 8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5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불어나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022년 기록한 연간 기준 최대 순이익(836억원)마저 넘어섰다.

가입자 수가 견조하게 늘어나면서 여신과 수신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점이 케이뱅크의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의 지난 6월 말 가입자 수는 1147만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명이 늘었다.

케이뱅크의 지난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3700억원) 대비 25.8% 늘었다. 케이뱅크는 1금융권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잔액이 지난 2분기에만 7000억원 늘어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6월 진행한 삼성전자와의 제휴 수신 이벤트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는 두 차례에 걸쳐 내놓은 3만좌가 모두 조기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케이뱅크의 지난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23조9700억원)과 비교하면 2조1200억원(8.8%) 줄었는데,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2분기에 크게 줄어든 결과라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여신은 지난 6월 말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6700억원) 대비 23.7% 늘었다. 지난 1분기(14조7600억원)와 비교해도 6.2% 늘었다. 정부 주도로 도입된 비대면 대환대출 인프라로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 여신이 확대됐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에만 75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84%가 갈아타기로 인한 증가분이었다고 케이뱅크는 밝혔다.

여신과 수신의 안정적 성장으로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작년 상반기 209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642억원으로 26%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도 155억원에서 327억원으로 111%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증가한 가운데 건전성은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작년 상반기(2.05%)와 비교해 0.63%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은 지난 2분기 말 0.9%로, 직전 분기 말(0.95%)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직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상생금융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평균 33.3%로 직전 분기(33.2%)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작년 말(29.1%)과 비교하면 4.2%포인트 오른 수치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을 확대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현재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으로 '사장님 보증서대출'과 '사장님 신용대출'을 운영하고 있고, 이달엔 인터넷은행 최초의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올 2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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