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젠텍이 코로나19와 A·B형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태국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허가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 ‘SGTi-flex COVID-19 & Flu A/B Ag’은 한 번의 검사로 바이러스 3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신속항원 검사키트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허가는 4년 전인 2020년에 받았다. 별도의 검사 장비나 시설 없이 20~30분 내 육안으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태국의 지난해 코로나19 누적환자 수는 약 3만6800명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입원 환자만 신규 감염자로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 집계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독감과 코로나19 환자 구분이 어려운 ‘트윈데믹’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뿐 아니라 태국 시장에도 빠르게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젠텍은 이번 제품에 나노기술을 접목해 판독 용이성을 높인 제품도 별도로 개발해 캐나다, 호주 등 여러 국가에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바이러스는 오랜기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그 특성을 빠르게 파악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젠텍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이미 연구개발 능력과 제품에 대한 검증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느 지역에도 안전한 진단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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