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사칭 의심 계정을 알려주는 ‘페이크 시그널’ 기능을 도입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사칭 사기와 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페이크 시그널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카카오톡 프로필 정보와 계정 사용 이력을 분석하는 기능이다. 사칭 가능성이 높은 프로필을 자동 탐지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가 아닌 사칭 의심 프로필 이미지에 경고 표시를 띄우기로 했다. 사칭 의심 계정을 친구로 추가하거나 대화를 하려는 경우엔 경고 문구를 노출하기로 했다. 사칭 의심 계정을 바로 차단하고 신고할 수 있는 경로도 안내한다.
카카오는 범죄 예방 브랜드도 정비했다. ‘톡사이렌’이라는 브랜드를 두고 페이크 시그널 등 각종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 가입 프로필에 지구본 이미지를 보여주는 ‘글로브 시그널’,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계정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걸 경우 경고문을 띄워주는 ‘스트레인저 시그널’ 등 기존에 제공하던 기능들도 이 브랜드에 포함시켰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불법 리딩방’ 행위에 대한 제재 강화를 골자로 하는 카카오톡 운영 정책 개정안도 적용한다. 지난해 3월엔 사기·사칭 전용 신고 사유 항목을 신설하고 같은 해 9월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기능을 도입하는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계속해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칭 범죄 수법이 교묘해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피해를 예방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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