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위고비' 국내 출시가 임박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사전 대응에 나섰다. 사용량을 신경써야 할 의약품에 위고비를 포함하는 등 일선 의료기관에 처방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위고비 등을 새롭게 포함한 '의약품 적정사용을 위한 주의 정보'를 공고했다.
새로 바뀐 의약품 주의정보에 따라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327번째 용량주의 성분으로 추가됐다.
비만이나 과체중 환자 체중 관리에 세마글루티드 주사제(위고비)를 활용할 땐 주 1회 최대 2.4mg을 써야 한다.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 세마글루티드(오젬픽)를 쓸 땐 주 1회 1mg을 넘지 말아야 한다. 먹는 세마글루티드 당뇨약인 리벨서스는 하루 14mg까지만 사용해야 한다.
노보노디스크의 또다른 GLP-1 계열인 리라글루티드 성분 삭센다는 '대사성 의약품'에서 '비만 및 과체중 환자 체중관리 의약품'으로 적응증이 좀더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식약처는 동일한 효능군 안에서 중복 처방을 주의해야 할 의약품 성분에도 GLP-1 계열에 세마글루티드를 새롭게 포함했다.
위고비 국내 출시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식약처가 관리 체계를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내 시판 허가 받은 뒤 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1년 넘게 출시시기가 미뤄진 위고비는 올해 10월께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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