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한세실업이 2028년 미국 LA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비인기 종목인 미식축구 지원에 나선다.
한세실업과 대한미식축구협회는 서울 여의도 한세실업 본사에서 미식축구 발전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한세실업배 사회인 미식축구 리그’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세실업은 남녀 미식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및 단복을 지원한다.
아울러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2028년 LA올림픽 플래그 풋볼 준비위원장으로 취임했다. LA올림픽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플래그 풋볼은 공을 가진 선수가 허리에 매달린 깃발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상대 진영에 공을 들고 들어가 점수를 따내는 경기다.
김 부회장은 오는 26일 핀란드에서 열리는 ‘2024 플래그 풋볼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석해 준비위원장으로 첫 행보에 나선다. 또 각국 국제미식축구연맹 임원진을 만나 2025년 플래그 풋볼 올림픽 유치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 미식축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스포츠와 기업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9개국에서 연간 5억장 이상 의류를 생산해 GAP, 타겟,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미식축구 지원이 미식축구 본고장인 미국 시장 바이어와의 관계 형성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부회장은 “한세실업이 미국 쪽과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연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주력하고 있는 기능성 액티브웨어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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