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필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 1516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올렸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불어난 수치다.
필에너지의 외형 확대는 고객사로부터 확보한 대규모 수주 덕분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1597억원의 단일판매·공급 계약 체결했다. 발주부터 출하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사가 요청한 장비 출하가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의 척도가 되는 수주 건을 고려하면 필에너지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각각 998억원 규모의 단일판매·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장비 출하가 계약대로 이어진다면 올 상반기에 준하는 매출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필에너지는 최근 배터리 품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만큼 장비의 기술 수준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자사 장비가 고객사의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임할 것”이라며 “초고속 적층(스태킹) 기술과 레이저 절삭(노칭) 기술을 더욱 정밀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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