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공포에 빠졌다.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 더 강력한 ‘난카이 대지진’이 머지않아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8월 15일 앞서 발동했던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를 해지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규모 7.1의 지진이 미야자키현을 강타하자 사상 처음으로 대지진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지진에 대한 공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향후 30년 내에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최대 80%라는 예상을 내놨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대지진 주의보 발령은 종료되지만 정부는 긴박감을 가지고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들에게 대규모 지진의 가능성이 도사리는 점을 유념해 지진 대비 태세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난카이 대지진이 실제로 일어날 경우 동일본 대지진보다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지진 공포에 일본 현지 분위기도 뒤숭숭한 모습이다. 마트에서는 생필품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지진과 관련한 괴담까지 확산하고 있다.
일본의 대지진 발생 우려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일본여행 계획을 세웠던 많은 이들이 예정된 날짜를 변경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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