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도광산 방일단' 오늘 출국…"일본은 책임 있는 행동 보여야"

입력 2024-08-15 14:54   수정 2024-08-15 14:56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광복절인 15일 ‘사도광산 진실수호 대한민국 국회의원 방일단’을 꾸려 일본으로 출국했다. 야당 의원들은 사흘 동안 도쿄와 사도섬이 있는 니가타현 등을 오가며 일본 측에 조선인 강제 동원 사실 인정을 요구하고 관련 전시 시설 이전과 강제 동원 노동자 명부 공개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날 이재강·임미애 민주당 의원, 김준형·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 야 3당 소속 국회의원 5명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측의 유관 정부 기관을 방문해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일 양국 간 뿌리 깊은 골만 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징용 역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이 설치된 일본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이 사도광산에서 2km가량 떨어져 있고 전시물에도 징용의 ‘강제성’이 드러난 표현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를 향해서도 일본 정부와 충분히 협상하지 못했다며 각을 세워왔다.

야당 방일단은 이날 한국·일본 의원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문부과학성 또는 외무성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본 외무성은 면담을 거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강 민주당 의원은 “방일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에는 사도섬에 방문해 일본 시의원과 간담회를 갖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방일 계획과 관련 “양국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당 의원들이 정부의 외교·안보 진용을 건너뛰고 일본 정부 기관을 직접 찾아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일본 정부를 향해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럼에도 우리 측의 입장을 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최대한 공식적 절차를 밟되 적절한 수준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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