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반등한 日증시…"닌텐도·아식스 여전히 싸다"

입력 2024-08-16 17:25   수정 2024-08-17 01:4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 증시가 이달 초 폭락 사태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저가 매수 기회”라며 일본 게임주와 식음료주, 패션주 등을 추천했다.

16일 CNBC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사상 최대 낙폭(12.4%·4451포인트)이 있었던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이날까지 20.99% 반등에 성공했다. 또 다른 일본 대표 지수인 TOPIX지수 역시 20.27% 올라 하락분을 만회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루팔 아가르왈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본은행(BOJ)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잠시 멈추게 할 것”이라며 “일본 증시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겐 좋은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은 주가와 실적이 주춤한 닌텐도와 캡콤, 키엔스, 반다이남코홀딩스를 담아둘 주식으로 꼽았다. 게임 업체 닌텐도와 캡콤은 시가총액이 각각 10조5428엔(약 91조1600억원), 1조6273엔(약 9조1200억원)인 일본의 대표주다. 하지만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5%, 32.5% 줄었다. 5일 주가 하락률도 16.53%, 17.29%로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번스타인은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여력이 13일 종가 대비 각각 18.7%, 19.2% 있다고 진단했다. 공장 자동화 센서를 만드는 키엔스, 완구·게임 제작사 반다이남코홀딩스는 준수한 실적 대비 최근 낙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는 현 수준보다 20%씩 높게 형성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 들어 주가가 꾸준히 오른 종목을 계속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 의류 업체 아식스는 올 들어 143.91% 뛰었다. 쇼 가와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러닝화 판매 증가에 따른 파급 효과가 다른 신발 카테고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기업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과 전자 업체 히타치제작소 역시 최근 급격한 낙폭을 감안하고도 올 들어 주가가 각각 9.26%, 79.94% 올랐다.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은 제품군의 선택과 집중이, 히타치제작소는 내년까지 8.5% 증가할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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