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남양유업, 고강도 쇄신안 발표

입력 2024-08-16 17:29   수정 2024-08-17 01:50

남양유업이 16일 준법·윤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초 경영권이 홍원식 전 회장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넘어갔다. 과거 경영 체제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윤리·준법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고강도 쇄신안을 내놓은 것이다.

남양유업은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각종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재무·회계 분야 불법 이슈를 막기 위한 검증을 강화하고, 자금 관리와 사고 예방을 위한 임직원 규칙 등을 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남양유업은 이와 함께 체계적인 내부통제 기준인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 내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나 부적절한 행위를 탐지하는 등 준법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대표집행임원 직속의 준법경영실도 신설했다. 실장으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이상욱 전무를 영입했다. 이 실장은 “준법경영에 관한 규범과 체계를 정립해 비윤리적 불법 이슈를 예방하고 임직원의 위법·비윤리 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최종 확보했다. 이와 함께 김승언 대표집행임원을 선임했다. 이로써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체제는 막을 내렸다. 한앤컴퍼니는 선진 지배구조 체제 도입으로 남양유업의 체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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