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마중 나갔다 처음 본 복권판매점에서 구매한 복권으로 20억원의 당첨금을 얻게 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소재의 한 건물 1층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2000’ 55회차를 구매한 남편 A씨는 지난 14일 1등에 당첨돼 20억원을 수령했다.
일주일에 2~3회 로또와 스피또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는 A씨는 “아내의 퇴근 시간에 맞춰 마중 나갔다가 처음 본 복권판매점에서 로또복권과 스피또2000을 구매했다”고 운을 뗐다.
며칠 후 집에서 스피또 복권을 확인했는데 1등 당첨이 된 것을 확인했다고. A씨는 “당첨 사실에 너무 놀라 ‘우와’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고 곧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면서 “아내는 1등 사실을 믿지 않았고, 퇴근 후 실물 복권을 직접 보고서도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 꿈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나와 가족끼리 화목하게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좋은 꿈이 이런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첨금은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며 남은 돈은 아직 (사용)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한편 즉석 복권에 해당하는 스피또는 게임 개수와 방법, 당첨금에 따라 스피또500·1000·2000의 3종으로 나뉜다. 당첨 확률은 로또 복권보다 1.5~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권 구입 즉시 결과를 긁어 확인하는 스크래치 방식으로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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