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아파트값 상승 폭은 5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분양가 역시 평당 440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0.32% 상승은 올해 가장 최대치이자, 2018년 9월 둘째 주(10일 기준·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은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매수자 주저 현상, 여름 휴가철 등으로 최근 주춤하는 듯하다가(0.30%→0.28%→0.26%) 3주 만에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부동산원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가격 상승, 추격매수세 지속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보면 성동(0.63%)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송파(0.58%), 서초(0.57%), 강남(0.46%),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마포(0.39%) 용산(0.36%)과 강동(0.37%) 광진(0.45%) 영등포(0.36%) 동작(0.41%) 등 주요 지역들도 평균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2.39%로 전년 동기(-3.50%)보다 5.89% 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6일 발표한 7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1만5000원을 기록했다. 전월(1267만6천원) 대비 5.04% 상승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3.3㎡(1평)로 환산하면 4401만7000원에 달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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