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늙고 싶다"…외신도 놀란 韓 중년 부부의 '식스팩'

입력 2024-08-18 07:51   수정 2024-08-18 07:58


외신에서 건강한 노화의 모범 사례로 한국인 중년 부부를 주목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30만명을 보유한 한국인 부부 강창동(62)씨와 김선옥(57)씨를 '입을 떡 벌리게 만드는(jaw-dropping) 노화의 모범 사례'라고 소개했다.

현재 김씨가 관리하는 이 부부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함께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습 등이 공개되고 있다. 두 사람의 세련된 패션 취향도 부부의 인기에 한몫했다고 SCMP는 분석했다.

김씨는 "우리의 일상을 공개해야 하므로 이 계정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면서도 "우리처럼 늙는 것을 꿈꾼다고 말하는 젊은이들이 너무나 많았고,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해당 계정을 운영하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평생 활동적인 편이긴 했지만, 지금만큼 몸이 건강하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변화는 2021년 강씨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바디프로필을 찍기로 결정했을 때 일어났다고 한다. 강씨는 "막 60살이 된 해에 온라인에서 많은 젊은이가 바디프로필을 찍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고, 나도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나이대 사람들은 젊은이들처럼 반년 만에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을 준비할 수 없다. 우리 나이가 되면 근육량을 늘리는 게 정말 어렵다"고 부연했다.

부부는 1년 동안 엄격하게 운동과 식단을 유지하며 사진 촬영을 준비했다고 한다. 촬영할 때가 가까워지자 복부에는 식스팩이 선명히 자리 잡는 등 탄탄한 몸매를 얻을 수 있었다.

김씨는 예전부터 겪어왔던 허리 통증까지 없어졌다고 밝혔다. 부부가 함께 운동하면서 더 깊은 유대감이 형성돼, 젊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도 말했다. 현재도 이들은 일주일에 5일 헬스장에 가서 근력 운동 60분, 유산소 운동 30분씩 한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도 유지하면서도 바디프로필을 준비할 때만큼 제한을 두지는 않고 있다.

김씨는 "나이가 들면서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가족에게도 슬픈 일"이라며 "자녀들에게 '우리가 열심히 운동하는 건 너희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부부는 앞으로 더 많은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강씨는 "올해 말 우리는 시니어 모델이 되는 방법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건강한 노화에 대한 경험을 담은 책을 써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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