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 주차된 순찰차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성은 순찰차에서 30시간 넘게 빠져나오지 못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하동군 한 파출소 주차장에 세워둔 순찰차에서 4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관이 소재 파악을 위해 출동하던 중 순찰차 뒷좌석에서 A씨를 찾았다. A씨 가족은 전날 오전 11시께 'A씨가 가출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6일 오전 2시께 순찰차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6시간 가까이 순찰차에 갇혀 있던 셈이다. 순찰차 뒷좌석은 외부에서만 문을 열 수 있다. 범죄 혐의자의 도주를 막기 위해서다. 또 앞좌석과 뒷좌석은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어 A씨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A씨에게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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