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콩항셍지수가 헬스케어, 기술, 물류 부문에서 더 많은 종목을 추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5월 검토에서 단 한 개 기업만 추가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많은 기업을 포함할 것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5일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바이올로직스, 반도체 패키징 업체 ASMPT, 컨테이너 선사 코스코시핑홀딩스 등이 홍콩항셍지수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이라고 보도했다. 홍콩항셍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기업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82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이 지수는 올 2월 초기 검토 당시에는 구성 종목에 변동이 없었다. 5월에도 단 한 개 종목만 추가됐다. 이에 따라 분석가들은 이번 검토에서 더 많은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지수를 관리하는 항셍은행 자회사(항셍지수유한회사)는 지수 구성 종목을 100개로 확대해 산업별로 더 균형 잡힌 대표성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레베카 신 분석가는 “헬스케어 부문은 여전히 지수 내에서 작은 대표성을 갖고 있다”며 “이노벤트 외에도 베이진 등이 지수에 추가될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항셍 바이오테크지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노벤트는 중국 국제금융공사의 추천 종목에도 올라 있다.
독립 연구기관 스마트카르마의 자나그한 제야쿠마르 분석가는 코스코시핑 외에 청정 에너지 관련 기업 CMOC 등을 예상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지수 제공자가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을 더 많이 포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ASMPT와 V테크홀딩스가 주요 후보”라고 말했다.
항셍지수는 최근 몇 년간 손실을 거듭한 이후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당국의 증시 부양책 기대와 불확실한 중국 경제 전망 등에 따라 요동쳤다. 올초까지만 해도 강세장에 진입했으나, 5월 최고점 이후 현재까지 약 13%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배당금 확대 시도 등이 더해져 투자심리가 다소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