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를 가장 많이 파견한 나라는 베트남이다. 총 14만6283명이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2008년에는 한 해 동안에만 2만75명의 베트남인이 한국을 찾았다. 어업에서 주로 활약하는 인도네시아인이 11만3131명으로 뒤를 이었다. 태국(10만7561명)과 캄보디아(10만4018명)도 1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한국에 파견했다. 캄보디아와 네팔(9만9899명)은 베트남 필리핀 등 1세대 인력 파견국보다 3년 늦은 2007년부터 한국에 근로자를 파견했지만 각각 4, 5위 인력 수출국이 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일한 캄보디아 근로자는 1만2453명으로 기존 최대 파견국인 베트남(1만901명)보다 많았다.
2023년 국내에서 일한 외국인 24만7191명의 80.6%(19만9269명)는 제조업에 종사했다. 농축산업(2만9250명)과 어업(1만1191명)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근로자 유치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5000명으로 늘리고, 서비스업 고용 분야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부터 호텔콘도업, 음식점업, 식육운송업, 폐기물처리업, 택배와 공항 지상조업 상하차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중국인이 압도적이던 외국인 비율도 바뀌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결혼 이민, 유학, 취업 등을 모두 포함한 외국인 체류자는 중국인이 95만2254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만7487명으로 2위인 베트남인의 3배를 넘는다. 하지만 중국 동포 63만5215명을 제외하면 중국인은 31만7039명으로 베트남인과 격차가 처음 1만 명 이내로 줄었다.
결혼 이민자는 중국인이 6만281명이지만 중국 동포(2만1172명)를 빼면 3만9009명으로 베트남인(4만1028명)보다 적었다. 숙련(E-7) 계절근로(E-8) 비숙련(E-9) 등 모든 종류의 외국인 근로자도 중국인이 9만7385명으로 8만1744명인 베트남인을 앞섰지만 중국 동포를 제외하면 1위 자리를 베트남에 내줬을 것으로 추산된다.
급여 수준과 생활 여건이 더 나은 서울·경기 지역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몰리는 ‘수도권 집중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2년 44.7%이던 수도권 근로자 비율이 2021년 48.7%로 높아졌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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