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삼부토건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19일 오전 9시31분 현재 삼부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316원(29.98%) 급락한 7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부토건은 가격제한폭 하단인 7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삼일회계법인은 삼부토건이 연결 기준 △상반기 순손실이 515억5100만원인 점 △지난 6월 말 기준 결손금 규모가 2567억원에 달하는 점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1712억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삼부토건 경영진이 계속 기업 가정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요약 반기 연결재무제표일로부터 12개월 간의 자금 수지 분석과 기타 정보를 준비했으나,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감사 시 해당 사항을 해소해 적정 의견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부토건은 주가조작 의혹에도 휘말려 있다. 야권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삼부토건을 비롯한 테마주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