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사냥' 택한 DK…PO 1R, T1 VS KT 이통사 대전 확정

입력 2024-08-19 13:30   수정 2024-08-19 17:45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2024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확정됐다. 지난주에 진행된 정규리그 결과,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은 BNK 피어엑스가 차지했다. BNK와 막차 경쟁을 벌이던 광동 프릭스는 DRX에게 일격을 당하며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T1, KT 롤스터, BNK 등 1위부터 6위까지 총 6개 팀이 오는 23일부터 서머 시즌 우승을 놓고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플레이오프 대진도 확정됐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선택권을 보유한 3위 디플러스 기아가 예상대로 6위인 BNK 피어엑스를 선택했다. 지난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3세트에서 서로의 넥서스를 오가는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이 PO 2라운드 진출을 놓고 다시 한번 경쟁하게 됐다. 디플 기아가 당시 고전했음에도 BNK를 고른 이유는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이후 LCK 기준 디플러스 기아가 21승5패로 크게 앞서 있고 올해 정규 리그에서 열린 네 번의 대결 또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BNK 피어엑스를 선택함으로써 T1과 KT 롤스터의 이동 통신사 맞대결도 성사됐다. LCK 상대 전적에서는 T1이 세트 기준 103승 55패로 크게 앞서지만 두 팀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은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또한 KT가 2라운드에 유일하게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는 등 높은 고점을 선보인 만큼 반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의 대결은 오는 23일 오후 5시 LCK 아레나에서 펼쳐지며 T1과 KT 롤스터의 경기는 24일에 열린다.

한편 이번 서머 정규 리그를 치르는 동안 29연승을 기록하며 LCK 통산 최다 연속 경기 승리 기록과 연속 세트 승리 기록을 갈아치운 젠지는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2 대 0으로 완파하면서 최다 세트 득실 기록도 세웠다. 17승 1패, 세트 득실 +32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하며 본인이 세웠던 역대 LCK 단일 스플릿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이전 최다 기록은 +30으로 2022년 LCK 서머에서 젠지가 달성한 바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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