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들 푹 빠지겠네"…파워 시니어들도 반한 '꿈의 집'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입력 2024-08-22 08:00   수정 2024-08-26 11:11

'서울 도심과 프라이빗'. 시니어 주택을 원하는 수요자의 요구 조건은 이 두 가지로 압축된다. 언제든 가족·친구와 어울릴 수 있는 공간, 병원이 근처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을 꾸리고 싶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 근처에 '시니어 주택'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시니어 레지던스가 2026년 하반기쯤 문을 연다. 건축 플랫폼 회사인 홈플릭스의 '친친디하우스 잠실'이다.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60대 노인을 타깃으로 하는 '노인복지주택'으로 추진되고 있다. '친절한 친환경 디자인'이란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대지면적 1000㎡에 지상 10층, 1개 동, 50실(전용 49~134㎡)로 지어진다.

입지가 최대 강점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방이역 근처로 올림픽공원,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등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까지는 차로 10분 거리다. 가족과 병원, 공원, 교통을 주변에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전용 49㎡, 54㎡, 59㎡, 60㎡, 128㎡, 134㎡ 등 다양한 크기의 호실로 계획 중이다. 면적마다 거실확장형, 주방확장형, 욕실확장형, 가든확장형으로 평면을 바꿀 수 있다. 가령 주방확장형은 거실 자리에 주방이 설치된다. '소셜 다이닝' 같은 컨셉트다.

욕실확장형은 개인 스파가 거실에 제공된다. 소형 면적은 보증금 6억~7억, 임대료 300만~400만원. 대형 면적은 보증금 15억~17억, 임대료 700만~800만원으로 예상된다. 5년 단위로 계약이 가능하다. 노인용 시설기준에 따라 무장애 설계와 노인 친화적 내부 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평면이 다양한 만큼 취향에 따라 호실을 선택할 수 있다. 가령 전용 40㎡ D타입은 발코니와 가든이 설치된다. 낮 동안 활동을 선호하는 노인 맞춤형 구성이다. 전용 84㎡ E 타입은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과 가든을 바라보는 욕실이 들어선다.



전용 88㎡ F 타입에는 욕실에서 이어지는 테라스와 가든이 설치된다는 게 특징이다. 이정욱 홈플릭스 시니어주택사업 본부장은 "고급을 지향하는 만큼 마감재에도 상당히 공을 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건강 체크하고 위급 땐 자동 통화연결
입주민 전용 스마트워치는 차별화 포인트다. 걸음 수와 심박수, 체온, 혈압, 수면시간을 첫 화면에 보여준다. 가족과 그룹 채팅도 가능하다. 시간대별로 얼마나 걸었는지 체크할 수 있다.

특히 위급 상황 때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건강 이상(심박수 150 이상, 체온 40도 이상)이 감지되면 긴급 문자가 전송되며 자동으로 통화가 연결된다.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최대 3명까지 순차적으로 연결이 이뤄진다.

긴급버튼을 누르면 상주 중인 전담 집사와 보호자, 119로 즉시 통화할 수 있고 실시간 위치도 확인된다. 건강 케어도 제공된다. 아침에 건강 정보를 브리핑하고 날씨를 알려준다. 약 먹을 시간이 되면 알림이 뜬다. 상급병원(서울아산병원) 진료 예약과 라이딩 서비스가 제공된다. 간호사 2명 이상 상주하며 메디컬 멘토로 활용할 예정이다.
익선동 프로젝트 이끈 '익선다다'가 공간기획
부대시설도 강남권 고급 아파트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부럽지 않게 꾸민다는 구상이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 거리의 도시재생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익선다다 트렌드랩이 공간기획을 주도한다.

카페와 전용 레스토랑, 프로그램실 2곳, 다목적 라운지, 선큰정원이 지하 1층에 설치된다. 각 공간에 맞는 컨셉트와 콘텐츠는 익선다다가 홈플릭스와 함께 기획할 예정이다. 지하 2층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커뮤니티 공간과 샐러드 카페, GX룸,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세라젬 라운지 등이 계획됐다.

익선다다 트렌드랩은 익선동에 태국 레스토랑인 '동남아', 프랑스 가정식 '르블란서', 독일 레스토랑 '슈니첼' 등을 끌어들여 이국적 색채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친디하우스 잠실의 입주민 식사는 직영으로 운영한다. 건강을 위해 제철 음식이 제공되며 저염식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1인 기준 하루 2끼 식사가 제공된다. 추가 1명은 식대만 내면 거주하면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타워가 설치돼 가구당 1대씩 주차 공간을 제공한다. 주차요원이 대기하며 별도 비용 없이 주차를 도울 예정이다.

친친디하우스 잠실을 계획 중인 홈플릭스는 2021년 설립된 작은 회사다. 홈플릭스는 전세권 설정 등기를 통해 이곳에 입주한 노인이 대항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거나, 전세보증금의 80%를 예금으로 보관할 계획이다. 보증보험에 가입해 우선변제권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니어스 분당타워에서 관리팀장을 지낸 이정욱 본부장이 홈플릭스에 합류해 시니어주택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인허가가 진행 중인 친친디하우스 잠실은 내년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내년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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