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하반기에 쏟아진다…삼성·애플·구글, 전면전 승자는?

입력 2024-08-19 15:13   수정 2024-08-19 15:15


삼성전자가 올해 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AI 스마트폰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올 하반기엔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업계를 중심으로 점유율 확보를 위한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AI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를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 13일 행사를 통해 신형 픽셀9에 탑재될 음성 AI 비서 제미나이의 새 기능도 함께 공개했다. 새로운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AI 모델로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에게 영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은 매년 10월 신작을 공개했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일정을 두 달 앞당겼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Z폴더블6와 다음 달로 예정된 아이폰6 시리즈 출시 시점 사이에 신작을 공개해 두 업체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1%대 미만으로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 다만, 지난달 말 기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선 점유율 약 8%, 일본 시장에선 지난 2분기 기준 12%로 1위인 애플(5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AI 탑재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영향력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애플의 첫 AI폰인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단말기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라고 불리는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은 다음 달 중순 전후로 언팩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6월 초에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의 AI 방향성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고 iOS를 비롯해 올해 안에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오픈AI의 GPT-4o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iOS 18.1 베타 버전은 아이폰16 예상 출시일 한 달 뒤인 오는 10월 챗GPT가 탑재된 iOS 18.2는 연말에 배포될 가능성이 있어 아이폰 16시리즈 출시와 함께 AI 기능이 탑재되는 것이 아닌 출시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기기에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애플 아이16 시리즈 출시 몇 주 뒤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돼 10월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일부로 AI 기능을 배포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아이폰16 모델은 새 AI 없이 출시되고 그 뒤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I 스마트폰 시장 선두 주자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올해 1월 AI를 통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세계 최초 폴더블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더블6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선 시상대 위에서 셀프 카메라 찍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쏟아부은 마케팅 비용은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 마케팅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영국 매체 캠페인 아시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갤럭시 Z플립6 판매량은 전날 평균 판매량 대비 2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하반기 보급형 중저가형 모델에도 AI 기능을 탑재해 애플과 구글의 신형 AI 스마트폰에 대응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 FE' 모델의 출고가는 전작 대비 가격이 소폭 오른 599~699달러(약 80만~93만원) 선을 기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AI 기능을 탑재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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