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2700 회복에 실패했다. 코스닥도 1% 넘게 하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87포인트(0.85%) 하락한 2675.3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700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피는 하락 전환하더니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건 지난 8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돼 거래량은 지난 16일에 비해 줄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7억원, 133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136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SDI(-3.59%), POSCO홀딩스(-2.42%), LG에너지솔루션(-2.08%) 등 2차전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 외 SK하이닉스(-2.9%), 기아(-2.55%), 삼성전자(-2.37%)도 2% 넘게 밀렸다. 다만 밸류업 기대감에 KB금융(3.57%), 신한지주(3.06%) 등은 강세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86포인트(1.13%) 하락한 777.47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했던 지수는 9시 43분께 하락 전환했고, 이후 우하향했다.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0억원, 17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41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5.33%), 에코프로(-4.58%), 엔켐(-2.84%) 등 2차전지 소재주의 낙폭이 컸다. 그 외 삼천당제약(-6.57%), 리노공업(-5.63%), 셀트리온제약(-4.62%)도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련주가 급등했다. 진매트릭스(29.93%), 우정바이오(29.88%)는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크린앤사이언스(16.33%), 서린바이오(13.97%)도 10% 넘게 올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코로나 입원환자는 861명으로 한 달 전에 비해 9배가량 급증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7.9원 하락한 13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밑돈 건 5개월 만이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이날 쉬어가는 모습"이라며 "FOMC 의사록, 잭슨홀 미팅, 차주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됐다"고 했다.
7월 FOMC 의사록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다. 같은 날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에는 전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 총재, 경제석학이 모여 통화정책 효과 등을 논의한다. 오는 28일에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