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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웡 싱가포르 신임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나선 첫 연설에서 최대 30주에 달하는 유급 육아 휴직 확대를 약속했다. 싱가포르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이 2013년 1.19명에서 지난해 기준 0.97명으로 떨어진 데 따른 대응책이다.
현 규정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아내는 16주, 남편은 4주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이중 아내가 쓸 수 있는 16주의 출산 휴가 중 최대 4주를 남편이 양도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해 왔다.
2026년부터 시행하는 개정안에 따르면 부부가 쓸 수 있는 유급 육아휴직 기간은 두 사람이 합쳐 최대 30주에 이른다. 부모 각각의 육아휴직은 최소 4주간 의무로 보장한다. 아내가 쓸 수 있는 출산휴가 기간은 최대 16주로 유지하고, 부부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은 10주 더 늘어난다. 유급 육아휴직 10주에 대한 비용은 싱가포르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이어 내년 4월부터는 남편의 4주 출산휴가를 의무화하고 2026년에는 공동 육아휴직을 10주로 고정한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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