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간 블링컨 "가자전 휴전 마지막 기회"

입력 2024-08-19 17:32   수정 2024-08-2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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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아홉 번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것은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휴전을 성사시키며, 모두가 항구적 평화와 안보를 위한 더 나은 길로 나아가도록 할 최선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휴전을 위한 외교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악시오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이란은 카타르, 이집트 등 이번 휴전 협상에 참여하는 아랍권 중재국과 접촉하며 협상에 물밑 개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은 휴전을 통해 중동의 안정을 원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간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휴전 협정이 성사되기까지는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새 정치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를 살해하는 데 성공한다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인기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협상이 매우 복잡하다”며 “우리는 주고받는 협상을 하는 것이지 주기만 하는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역시 며칠 전 도하 협상에서 나온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와르는 그동안 가자지구 지도자로 무력 저항을 이끌어온 인물로, 상대적으로 실용주의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와는 성향이 다르다. 하마스 측은 “네타냐후 총리가 더 많은 조건을 추가해 (협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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