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은 20일로 예정한 배민클럽의 유료 전환을 9월 11일로 연기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앞서 배민은 배달비 무료 혜택을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식당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민 관계자는 “입점한 모든 식당에서 무료 배달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정비한 뒤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게배달은 가게에서 별도 배달원을 통해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로, 배민 라이더가 직접 배달하는 배민배달과 다르다. 배민은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식당에는 4개월간 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 뒤엔 점주 선택에 배민클럽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배민클럽은 알뜰배달(여러 건 묶음 배달)에 배달비 무제한 무료, 한집배달에는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배민클럽에 가입한 이용자는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도 무료이며 쿠폰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 가게가 설정한 최소 주문금액만 충족하면 1인분만 주문해도 혜택을 볼 수 있다.
배민은 지난 5월 28일부터 배민클럽을 무료 체험 형태로 도입했다. 다음달 11일부터는 구독료 1990원을 내면 배민클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가는 3990원이지만 당분간 할인가를 적용할 것이라고 배민은 설명했다.
업계에선 배민이 멤버십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연초부터 배달앱의 배달비 할인 경쟁이 격화하면서 배민은 특히 쿠팡이츠에 맞불을 놓으며 출혈이 컸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에겐 무료 배달을 제공하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클럽 가입 고객이 더 많은 가게에서 무료 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민클럽 정식 오픈일을 변경하게 됐다”며 “음식 배달 무료 혜택 외에 장보기·쇼핑, 제휴사 혜택을 추가 확정해 실속 있는 구독 멤버십 서비스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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