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대표 캐릭터인 해치가 어린이집을 찾아가는 '해치의 마법학교'가 가을학기를 맞아 시즌2로 돌아온다. 그동안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들어주는 상담사 해치는 앞으로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로 변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건강과 안전을 주제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해치의 마법학교 시즌2'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40여곳에 해치가 직접 찾아가
아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해치의 마법학교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해치가 자기 목에 달린 마법 방울의 힘으로 아이들의 걱정거리를 행복으로 바꿔줬다.
현장 반응도 좋았다. 마법학교 시즌1에 참여했던 관악구 구립 금강 어린이집 담당 교사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나이대의 어린이들이 해치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솔직한 감정을 표현해보고 용기를 얻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성원에 힘입어 시는 방문 기관을 당초 25곳에서 총 68곳으로 늘렸다. 해치는 2000명이 넘는 어린이들과 함께 색칠 놀이, 비눗방울 놀이 등을 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상반기에 해치를 만난 아이들은 해치에게 고민을 털어놨다면, 하반기에는 건강과 생활안전 수칙을 해치에게 배울 수 있게 된다.
시즌 2의 주요 프로그램은 ‘마음 튼튼’, ‘몸도 튼튼’, ‘안전 든든’ 시간이다. ‘마음 튼튼’은 해치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해치의 응원 메시지를 받는 시간이다. 유치원생 등 미취학 아동은 한 사람씩 해치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후 해치의 응원을 받고 행복해진만큼 해치에게 스티커를 붙여준다. 초등학생은 자신의 고민을 엽서에 적어 해치의 마법 우체통에 넣은 후 해치에게 응원 카드를 받는 방식으로 마음을 살피는 시간을 갖는다.
'몸도 튼튼'은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다. 유튜브 게시 4일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넘어서며 인기를 얻고 있는 '해피 해치송'에 맞춰 율동하고 게임을 한다.
‘안전 든든’은 교통사고 예방, 화재 예방 등을 주제로 포스터를 만들며 생활 속 안전 수칙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저마다 색칠한 포스터의 조각을 한데 모아 대형 포스터를 완성하는 협동 활동이다. 완성된 작품은 서울시 소식지 등에 게시해 시민들의 안전 의식을 제고하는 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마법학교 참가 대상은 4세 이상 아동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다.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기관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0일 낮 12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내 손안에 서울(이벤트 페이지)’ 또는 해치&소울프렌즈 인스타그램의 신청 링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많은 분의 성원 덕분에 해치가 마법학교 시즌2로 또다시 어린이 친구들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됐다"며 "아이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안전까지 두루 챙길 예정인 해치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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