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21일 대학생·취업준비생 10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취업 선호 기업'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주사를 제오한 시가총액 상위 100곳 중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복수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이들 중 36.6%는 삼성전자를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지목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29.5%, 네이버 19.6%, SK하이닉스 17.4%, 카카오 15.7% 순이었다.
삼성전자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63.6%(복수응답)가 '연봉 수준이 높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복지제도·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52.6%로 나타났다.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도 46.9%나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높은 연봉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이 기업은 같은 조사에서 2년 연속 2위를 달리고 있다. 3~5위 기업도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나타냈다.
6위 이하 기업들 사이에선 순위 변동이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전년보다 한단계 오른 6위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15.1%가 이 기업을 선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2%를 기록해 7위로 내려갔다. 10위권 밖이었던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조사에서 8위(8.2%)로 올라섰다.
8.1%를 기록한 셀트리온은 올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CJ제일제당과 LG전자도 각각 5.7%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선호기업은 전공별로 차이를 보였다. 예체능계열 전공자들은 네이버(39.1%)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았고 카카오(35.9%)가 뒤를 이었다.
자연과학계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은 응답이 55.3%로 가장 많았다. 인문사회계열·이공학계열·경상계열 전공자들은 삼성전자를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지목했다.
인문사회계열에선 아모레퍼시픽과 대한항공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다른 전공계열보다 비교적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공학계열에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선호하는 응답이 두드러졌고 경상계열에선 LG생활건강·LG전자를 지목한 취준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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