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초당적 연구포럼이 출범한다. 여기서 AI 기본법 제정과 국가전략기술 지정 방안 등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모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여야 지도부가 물밑에서 준비해왔던 포럼인 만큼 국회에서 AI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와 성 의원이 공동 대표위원을 맡고 여야 의원들이 함께하는 ‘코리아 AI 포럼’은 오는 26일 토론회를 시작으로 창립총회 등을 연달아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박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리아 AI 포럼은 여야 의원들이 함께 정례적으로 AI 정책을 논의하고 실제 입법으로까지 이어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향후 △AI 산업 육성 전략 마련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 모색 △여야 간 AI 관련 법안 실무적 논의 테이블 구축 등에 초점을 두며 활동하기로 했다. ‘범국가적 AI 산업 육성 및 AI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열리는 첫 토론회엔 장병탁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장 등 AI 관련 정부·학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성 의원 측 관계자는 “포럼 구성을 위한 논의는 몇 달 전부터 있었다”며 “AI 기본법 등 여야가 함께 목소리를 내보자는 취지로 관련 법안과 정책 전반을 의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2대 국회 들어 중산층과 경제 성장을 키워드로 한 ‘중산층 강화와 경제 성장을 위한 조세·재정 및 통화·금융 정책연구회’,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주요 의제인 ‘대전환시대 성장포럼’ 등을 설립한 것도 이 같은 행보의 일환이다. 특히 AI 산업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AI 육성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주당은 미래를 위한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여러 단체에서 왕성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AI 관련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역임한 성 의원은 22대 국회 국방위원장과 당내 원전산업지원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상원/배성수 기자 top1@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