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글로벌 금융' 미래에셋이 뉴욕에 던진 AI 도전장

입력 2024-08-21 17:37  

미래에셋그룹이 인공지능(AI) 사업을 전담할 법인을 미국 뉴욕에 세운다. 로보어드바이저,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등 AI 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관련 인프라와 핵심 인력을 결집하기로 한 것이다. 그룹의 글로벌전략책임자(GSO)로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해 온 박현주 회장의 승부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을 설립하면서 국내 운용사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 브라질 인도 캐나다 호주 등에 현지 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국내 대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거듭났다. 총 300조원의 운용자산(AUM) 가운데 40%에 달하는 120조원을 해외에서 굴리며 연간 2000억원(세전순이익 기준) 이상을 벌어들이는 ‘금융 수출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런 미래에셋에 AI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박 회장 말대로 “AI가 곧 글로벌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 분산된 투자 자산으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대규모 데이터 학습으로 의사결정의 범위와 속도를 향상하려면 AI가 필수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 소비자에게 저렴한 수수료로 초개인화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국경 없는 승부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이 지난해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뉴욕에 AI 거점을 세우는 것도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

AI는 금융투자의 틀을 바꿀 ‘게임 체인저’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AI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로 하이테크에 이어 금융을 꼽았다. 금융투자 전반의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적용해 국경을 넘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자 기회라는 것이다. 우리 금투업계의 해외 진출 역사가 40년이 됐지만, 아직 미완의 꿈이다. 세계 금융의 심장인 뉴욕에서 미래에셋이 던진 ‘AI 도전장’이 한국 금융에 혁신을 불어넣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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