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중동 호텔 건물에서 불이 나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2일 오후 7시39분께 경기 부천 호텔에서 불이 나 사망 7명, 중상 3명, 경상 9명 등 19명의 사상자(오후 11시 기준)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4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호텔은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 건물이다. 처음 불이 난 8층의 객실에는 투숙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투숙객들을 구조했다. 동원한 소방 인력은 150명, 장비는 46대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 목격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호텔 건물 내부로 연기가 들어차며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투숙객은 소방당국이 추락에 대비해 설치해 놓은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려 건물에서 탈출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금 진화와 구조 작업을 하고 있어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계속 투숙객을 구조하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속출하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긴급 지시를 내려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소방 및 지방자치단체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희원/오유림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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