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에 출전한 임애지 선수는 “이번에 올림픽 동메달을 땄기 때문에 LA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고, 수영 황선우 선수도 “LA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 선수는 “오늘 같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리고, 여기 있는 모든 선수, 지도자 선생님들과 함께 4년 뒤 금메달을 들고 오겠다는 약속이 듣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 선수의 아버지도 “아들한테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다양한 공연도 열렸다. 마술사 이은결 씨가 탁구 동메달리스트 전지희 선수와 함께 퍼포먼스를 했다. 마술 공연이 끝날 무렵 선수들은 자신들이 서명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티셔츠 등 ‘깜짝 선물’을 윤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했다. 이날 식사 메뉴는 안심 스테이크 요리였다. 젊은 선수들이 고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저녁 식사 메뉴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을 마친 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팀 코리아 파이팅” 구호를 외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에도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셀카(셀프카메라) 요청이 계속되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10여 분 더 행사장에 머물렀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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