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대한전선에 대해 구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분기말 기준 현금이 직전분기 대비 2160억원 줄어들었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의 상반기까지의 신규 수주는 1조원으로, 절반 이상이 북미 지역으로의 노후 초고압(EHV) 전선 교체용 수요”라며 “중장기적으로 미국은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 대선 이후에도 관련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우선 해저케이블 투자 중 1단계는 마무리 중이고, 2단계 역시 계획대로 2027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행할 제작 및 시공 역량은 향후 북미와 유럽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평가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 주가가 구리 가격에 연동되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향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이민재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쟁사의 주가는 구리 가격보다 수주 잔고에 반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선업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을 겪을 것이기에, 수주잔고가 쌓이는 와중에 구리가격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건 오히려 접근하기 좋은 기회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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