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추석연휴에 국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만 휴가를 쓰면 최대 9일간 쉴 수 있어서다. 국내 주요 관광지 리조트는 만실을 기록했고, 해외여행 예약도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다음달 13~15일 사이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9월28~30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 대비 10% 늘었다.
여행객 선호 지역은 동남아시아가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24%), 중국(15%), 유럽(11%)순이다.
노랑풍선도 같은기간 출발하는 여행상품 예약 건수가 지난해 연휴 초반 3일 출발 상품 예약건수 대비 20%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할 때 일본 여행 예약은 80% 늘었고, 중국은 100% 늘었다. 필리핀(166%), 베트남(40%) 등 동남아 여행 상품 예약 증가율도 높은 편이다.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리조트는 객실 예약이 만실을 기록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14~17일(입실일 기준) 산정호수 안시, 해운대, 대천 파로스, 경주, 거제 벨버디어, 여수 벨메르 등의 객실 예약이 만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설악 쏘라노, 용인 베잔송의 예약률도 각각 99%, 96%에 달한다.
소노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다음달 16일 기준 사업장 평균 예약률이 90%를 넘는다. 소노문 단양·해운대, 소노휴 양평, 소노벨 천안·변산, 소노캄 여수 등의 객실 예약은 모두 찼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추석 연휴 국내 여행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개최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숙박할인권 20만장을 배포한다.
7만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에는 3만원 할인권을,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숙박상품 예약 시에는 2만원 할인권을 지원한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등 국내 숙박시설이며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사용할 수 없다.
발급된 할인권은 다음달 9일부터 10월13일까지 입실하는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연차 사용에 따라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이번 황금연휴 기회를 노리고 있는 여행객이 많을 것"이라며 "국내와 해외 모두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으니 숙소, 교통편 등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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