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3.50%로 재차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한은 설립 이해 동결 횟수와 기간 모두 역대 최장 기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올해 하반기 두 번째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이번에 동결된 기준금리는 다음 회의 일정(10월 11일)을 감안하면 약 1년 9개월간 유지될 예정이다.
최근 집값이 뛰고 가계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조기에 낮추면 자칫 부동산·금융시장 불안의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올라 2019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그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 더 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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