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살 걸 그랬네"…'이 동네' 집값 순식간에 3억 뛰었다

입력 2024-08-22 14:00   수정 2024-08-22 16:10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잠시 쉬어갔던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 집값이 오르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집값은 0.28% 올랐다. 전주(0.32%)보다 다소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는 유지하고 있다. 서울 집값은 22주 연속 상승 중이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다. 서초구(0.59%)는 반포동과 잠원동 한강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에 있는 ‘반포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55㎡는 지난 2일 48억원에 손바뀜해 직전 거래(47억원)보다 1억원 더 올랐다. 잠원동에 있는 ‘신반포자이’ 전용 84㎡도 지난 3일 35억원에 거래돼 지난 5월 거래된 32억원보다 3억원이 뛰었다.


송파구(0.48%)는 신천동과 잠실동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나오고 있다. 잠실동에 있는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9일 26억3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 26억원보다 3000만원 더 뛰었고, 같은 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16㎡도 지난 5일 28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지난달 팔린 27억원보다 1억5000만원이 더 뛰었다.

강남구(0.39%)는 압구정동과 개포동에서 가격이 뛰었다. 압구정동 ‘미성2차’ 전용 74㎡는 지난 7일 30억원에 팔려 지난 6월 거래된 27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이 상승했다. 개포동 ‘개포우성3차’ 전용 104㎡는 지난 15일 24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직전 거래(7월, 24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이 더 올랐다.

이 밖에 성동구(0.57%)는 금호동과 행당동 역세권 대단지에서, 마포구(0.37%)는 아현동과 염리동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동작구(0.34%)는 노량진과 상도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광진구(0.31%)는 광장동과 자양동 학군지 우수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와 강남구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나오고 있다"며 "마포구나 용산구 등 강북권에 있는 인기 지역은 호가가 오르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2% 상승해 전주(0.19%)보다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서울 전셋값은 66주 연속 상승 중이다.

성동구(0.39%)는 옥수동과 성수동2가에 있는 단지 중심으로, 강남구(0.31%)는 개포동과 역삼동에 있는 선호 단지에서, 광진구(0.3%)는 구의동과 광장동 학군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노원구(0.23%), 강서구(0.23%), 동대문구(0.22%) 등 다른 자치구 역시 전셋값이 뛰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반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소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역세권, 학군지, 대단지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단지를 중심으로 전·월세 수요가 몰리고 있고 이에 가격도 오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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