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테러 계획 적발' 빈 공연 취소에 "공포와 죄책감"

입력 2024-08-22 13:25   수정 2024-08-22 13:26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테러 공격 계획 적발로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공연이 취소된 지 약 보름 만이다.

스위프트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의 유럽 일정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빈 공연 취소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8~10일에 빈에서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3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지만, 공연 전날 오스트리아 정부가 공연장 공격 계획을 확인하면서 전면 취소됐던 바다.

스위프트는 "빈 공연이 취소된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면서 "너무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러 오기로 했기 때문에 공연이 취소된 그 이유는 나를 새로운 공포와 엄청난 죄책감으로 채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당국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그들 덕분에 우리는 인명 피해가 아니라 공연 취소를 슬퍼하게 됐다"고 했다.

스위프트는 "나는 런던에서 공연을 보러 온 5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보호하도록 돕는 데 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나와 내 팀은 그 목표를 위해 매일 경기장 직원 및 영국 당국과 함께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공연을 보러 오는 팬들을 해치려는 이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경우 '침묵'이라는 것은 사실 자제력을 발휘하고 적절한 시점에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며 "내 우선순위는 유럽 투어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었고, 그렇게 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스위프트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8차례 공연한 최초의 솔로 아티스트가 된 것에 대해 "가장 아찔한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마이클 잭슨이 1988년 '배드' 투어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7차례 공연한 기록을 넘어선 것이었다.

한편 오스트리아 경찰은 스위프트 콘서트장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체포한 2명 중 1명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으며, 다른 1명 역시 IS와 알카에다 관련 자료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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