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가 하반기 구조조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실현한다. 성과가 나지 않는 부서는 순차적으로 폐지하고, 코스메르나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다.
바이오니아는 수익성 개선 및 장기 성장을 목표로 올 하반기까지 강력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 지난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우선 본사 직원의 30% 가량을 감원한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니아 직원은 561명이다. 단순 인원 감축뿐 아니라 전사 조직 자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부진 사업과 저성과 부서를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라며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해 필수 인력만 남기고 직원 수를 대폭 축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비가 절감되면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기존 지연이 많았던 사업 진행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바이오니아 사업부문은 분자진단 등 바이오부문과 프로바이오틱스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 반기보고서 기준 매출의 90% 이상이 프로바이오틱스 부문에서 나온만큼 구조조정은 분자진단 부서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분자진단 부문에는 유전자 시약·진단키트 부문, 분자진단 검사장비 부문 등이 있는데 모두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바이오니아가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탈모 완화 화장품 코스메르나는 바이오부문 안에서도 기타로 잡힌다. 올 하반기 미국에 출시한 후, 국내에서는 미국산 제품으로 수입해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스메르나가 화장품이 아닌 의약품에 준한다고 2년 전 판단해 출시가 미뤄졌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그동안 장애물이 됐던 비효율적인 경영문제를 해결하고, 코스메르나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게끔 단단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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