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을 하나라도 받는 노인 인구가 2022년에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이 한 달 평균 연금 수급액은 65만원으로 5년 새 20만원 넘게 늘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금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 수는 81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연금 수급자 수는 2017년 623만6000명에서 5년 새 31.2%(194만6000명) 증가했다.
연금 수급자들이 받는 연금액도 늘어났다. 2022년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 금액은 65만원으로 전년(60만원) 대비 8.3% 증가했다. 2017년(44만5000원)과 비교하면 46.1% 늘어난 금액이다. 단 연금 수급자를 금액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사람이 받는 금액인 ‘수급 금액 중위수’는 41만9000원으로, 평균 수급액과 차이가 있었다.
수급 금액 구성비를 보면 25만~50만원대가 40.4%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27.5%), 25만원 미만(19.9%)이 각각 뒤를 이었다.
연금 수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94.7%)이었고, 전북(93.3%)과 경북(93.2%)이 뒤를 이었다. 수급률이 낮은 지역은 서울(86.6%) 세종(88.4%) 경기(89.0%) 순이었다.
수급률과 수급금액은 서로 다른 경향을 보였다. 전남은 연금 수급률이 가장 높았지만, 월평균 수급 금액은 55만1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세종과 서울은 연금 수급률 하위 지역이지만, 월평균 수급 금액은 각각 77만6000원과 75만7000원으로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2022년 연금 가입자 수는 238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162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퇴직연금 가입자 수가 740만6000명으로 2위였다.
2022년 18~59세 연금 가입자들이 한 달에 내는 보험료는 평균 31만8000원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40대(36만1000원)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33만8000원), 30대(32만5000원), 18~29세(21만7000원) 순이었다. 연금 보험료 금액대의 구성비를 보면 10만~25만원(35.3%)과 25만~50만원(31.5%)이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상 내는 비율은 3.9%였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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