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생이 편의점에서 저혈당으로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의식을 되찾도록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날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시 월드컵경기장 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남성 A씨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그러자 A씨 바로 뒤에 있던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10대 송모 군이 곧바로 그의 어깨를 흔들어보며 상태를 살폈다.
송 군은 A 씨가 쓰러지긴 했으나 호흡을 하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옆 매대에 진열돼 있던 과자를 뜯어 A씨 입에 넣었고 그는 곧 깨어날 수 있었다.
송 군은 "A씨가 쓰러진 와중에 '단것을 입에 넣어 달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급한 상황 속에 시야에 들어온 과자를 무턱대고 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송 군은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 간 k-리그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홀로 경기장을 찾았으며, 전반전이 끝난 후 휴식 시간에 개인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에 갔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웠던 응급처치 교육으로 같은 축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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