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엔씨소프트가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과금모델, 트렌디하지 못한 게임으로 투자자와 유저에게 비판받고 있어 오는 28일 공개될 호연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정호윤 연구원은 "작년 말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를 제외하면 최근 2년 6개월간 특별한 신작 출시가 없었다"며 "호연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 3~4종, 내년엔 4종 이상의 신작 출시가 준비되고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호연의 성과가 중요하다고 봤다. 호연이 '리니지'로 대표되는 엔씨소프트의 과거 게임들과 달리 트렌디한 게임 스타일과 조작을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호연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뒤이어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호연에 이어 10월 1일엔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내년에도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를 여러 신작이 출시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신작이 흥행해야 실적 개선 및 주가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사람들에게 게임 개발력, 과금모델 변화에 대한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 호연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가가 계속 하락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낮아진 점도 투자자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신뢰가 조금만 회복되면 주가는 의미 있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