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면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잔여 가구가 무려 50가구가 나왔다. 정부가 부정 청약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래미안원펜타스 분양 홈페이지에 따르면 잔여 가구 현황은 모두 50가구다. 특별공급에서 29가구, 일반공급에서 21가구 등이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A 1가구 △59㎡B 5가구 △84㎡A 20가구 △84㎡B 10가구 △84㎡C 5가구 △84㎡D 3가구 △107㎡A 1가구 △107㎡B 3가구 △137㎡A 2가구 등이다.
이 단지는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27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서도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114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 4만183명이 신청했다. 이틀간 이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몰린 청약자만 13만4047명에 달한다.
시세 차익이 기대된 영향이다. 전용 84㎡ 분양가(최고가)는 22억6160만~23억331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6월 50에 거래됐다. 당첨 시 무려 30억원 가까운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이후 당첨자 발표에선 만점자가 3명이나 나왔다. 최저 당첨 가점도 137㎡ B형(69점) 한 개 타입을 제외하고는 모두 70점을 넘겼다.
이런 결과를 두고 시장에서는 "들여다 봐야 한다"는 얘기가 쏟아졌다. 위장전입이나 세대원 편입 등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국토교통부에도 관련 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정당 계약을 마치고 내달 초 예비 입주자 당첨까지 끝나면 현장 점검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수조사를 예고했다.
주택법 위반으로 확정될 경우 형사 처벌받는 동시에 계약 취소(주택 환수) 및 10년간 청약 제한 조처가 내려진다. 잔여 물량은 예비 당첨자에게 순서가 돌아간다. 이들 계약까지 끝나면 내달 중 국토부가 현장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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