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이민호가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배우 이민호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파친코' 시즌2(이하 '파친코2')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제안받던 시점부터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고, 관심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큰 시장에서 주목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던 거 같다"며 "참여하면서 역사적 소명보다는 그런 시대를 이겨낸 분들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량이 적다"는 반응에 "분량이 제 작품 선택 기준이 되진 않는다"며 "'파친코'도 그렇고, 다른 작품들도 분량보다는 작품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의 한 명으로, 배우, 프로듀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그리고 웨이보에서 총 9900만 명의 소셜 미디어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으로 해외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 배우로 이민호를 선정했다.
이민호가 맡은 한수는 일본 야쿠자의 사위가 돼 재력을 얻었지만, 조선에서 사업을 하며 선자(김민하 분)에게 사랑을 느끼는 인물. 하지만 선자에게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자신과 살자고 제안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비판받았다.
이민호는 자신이 연기한 한수가 선자에 대한 집착과 결혼 없이 아이만 원하는 모습에 대해 "사랑보다는 소유라고 생각했다"며 "그때엔 남자가 여자를 이해하는 게 서툴렀고,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우선시하고, 반응과 상관없이 자기 생각만 몰고 갔던 거 같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대에 한수가 있었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 거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파친코2'는 오는 23일 첫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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