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은 피터얀 반데피트 임시대표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현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시장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국환 전 대표가 지난달초 돌연 사임하자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반데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시대표로 세운 뒤 새 대표 물색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이르면 이달 중 내정자를 확정한 뒤 주주총회,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대표로 선임한다는 계획이었다. 멤버십 ‘배민클럽’의 유료화, 수수료 인상 등 다양한 현안이 있어 신임 대표가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 필요가 있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국회 국정감사에서 배민의 수수료 인상 등이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임 대표를 이달 중 선임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임시대표를 국정감사장에 세우는 모습은 피할 것으로 봤다는 의미다.
하지만, DH 측이 올해 내내 임시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반데피트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국감에 증인을 내보낸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내년 1월 대표 선임 과정을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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