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갑상선암 수술 후 "쫄지마 XX"…방치했다간 '큰일' [건강!톡]

입력 2024-08-23 17:32   수정 2024-08-23 17:59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후 심경을 전했다.

장근석은 지난 22일 유튜브에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처음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37년 살며 나름 다양한 일을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하필 나한테'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장근석은 지난해 10월경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지난 5월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쳤고 확인한 결과 경과도 좋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수술 후 그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면서 "누구를 탓할 만한, 원망의 대상은 없었기에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며 "그리고 그 끝에서 스스로 탈출구를 만들었다"고 했다.

갑상선암 수술 후 장근석은 "퇴원하고 집에서 5일간 못 나왔다. 원래 걷고, 산책도 안 좋아하니까 집 밖에 나올 일이 없었다. 그냥 TV, 핸드폰, 유튜브 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근석은 "오늘도 무작정, 어디론가 향한다. 그래서 뭘 느꼈냐고? 무언가 선택해야 할 때 지나치게 고민하고 망설이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지만은 않다는 것. 그리고 긍정의 힘을 믿는 것. 결국 내 삶을 부정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쫄지마 XX."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갑상선은 목 전면의 튀어나온 부분, 울대의 2~3cm에 위치한 나비 모양 기관이다. 여기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인체 대사 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 생긴 암을 갑상선암이라고 부른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갑상선암은 남녀를 통틀어 국내 발생률 11.8%로 전체 암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3배 정도 발병이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40∼50대에서 발병률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갑상선암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다.

갑상선암은 2000년대 들어 진단율이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사망률은 기존과 거의 비슷하게 낮게 유지되면서 과잉진단 논란이 있었다. 이후 수식어처럼 '착한 암'이라고 불리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착한 암은 있을 수 없으며 '착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후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갑상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른 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주변 장기로 전이가 진행되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갑상선에 혹(결절)이 만져져서 검사를 하는 경우 약 5%가 암으로 진단한다.

초기에는 아프지 않고 눈치를 채지 못해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연골이 있는 부위에서 약간 아래쪽과 양쪽에서 단단하지만 아프지 않은 혹이 만져질 때, 단일 결절(혹)일 때, 결절이 4cm 이상일 때, 결절의 성장 속도가 빠를 때, 호흡 곤란, 성대 마비,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있을 때는 갑상선암을 의심해야 한다.

치료하려면 제거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초기의 암, 즉 유두암의 크기가 1.0cm 이하인 것을 제외하고는 갑상선에 생긴 유두암뿐만 아니라 갑상선 전체를 다 들어내는 것을 추천하는 의사가 많다. 갑상선 내 여러 군데에서 유두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 암이 남아 있는지, 혹은 재발했는지 살펴보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의 종류에 따라 예후가 다르지만, 갑상선암의 80~90%를 차지하는 유두상 갑상선암의 경우 치료가 잘 되고 완치율도 높다. 치료 후에는 환자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기능 항진을 유지하도록 평생 동안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하고, 주기적으로 재발하였는지 살펴봐야 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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