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 경영권을 사모펀드(PEF)에 넘긴 지 2년여 만에 되찾아왔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은 전날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 행사 주체는 티맥스데이터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스카이레이크에 내부수익률(IRR) 16%를 보장해주는 금액으로 약 8200억원이다.
티맥스그룹은 캑터스PE의 도움을 받아 콜옵션 행사 자금을 마련했다. 캑터스PE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약 1조1000억원을 티맥스데이터에 투자했다. 티맥스그룹은 콜옵션을 행사하고 남은 자금인 약 3000억원을 차입금 상환과 회사 운영 비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어 앞으로 티맥스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648억원을 거뒀다. 전년(638억원)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8억원, 순이익은 182억원을 기록했다.
티맥스그룹은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에이앤씨를 두 축으로 두고 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티베로와 티맥스소프트를 자회사로 품게 됐다. 티맥스티베로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 주력 상품이다.
티맥스에이앤씨는 ‘슈퍼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슈퍼앱은 전문적인 코딩 기술 없이도 누구나 고품질 경쟁력을 갖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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