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49층, 912가구로 탈바꿈한다. 연초 조합이 설립된 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정비구역 지정을 눈앞에 뒀다. 서울시가 정비구역 지정 절차와 자문을 동시 진행하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자문사업 단지 중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한 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 이어 두 번째다.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에서 재건축 정비계획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합이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단지로 선정된 지 1년여 만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 470%를 적용해 49층, 4개 동, 912가구로 재건축이 진행된다.
조합원 전 가구 한강뷰 확보가 목표다. 17층 높이에 아파트 주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가 설치된다. 한강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플로팅 가든과 티하우스, 다이닝라운지(입주민 전용식당) 등이 들어선다. 주차대수는 총 1970대로 가구당 약 2대다.
공공기여로 주변 학생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센터'가 결정됐다. 연면적 1만1000㎡ 규모에 실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요가실, 클라이밍 존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조합은 다음달 통합심의 신청을 목표로 환경·교육·교통영향평가·건축심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통합심의를 신청해 통과되면 연내 시공사 선정과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추진한다.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2030년 입주가 목표다.
정희선 조합장은 "자문사업 첫 번째 사업지로서 최단시간 내 정비계획 심의 통과라는 선례를 남길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5세대 주거시설의 선도 단지로 서울과 여의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주거시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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