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동국인베스트먼트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23일 공식 출범했다. △소재·부품·장비 등 철강 연관 사업 △정보기술(IT)·물류·인프라 등 그룹 유관 산업 △신수종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연내 ‘미래성장 소부장 펀드(Blind Fund·가칭)’를 결성해 첫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그로스캐피탈(성장 초기 기업에 지분 투자),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로 동국제강그룹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릅과 함께 성장할 혁신 벤처기업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그룹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는 지난 2월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한 뒤, 3월 자본금 9억원을 출자해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지난 5월 91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신기사 등록을 위한 자본금 요건을 충족했다. 배 대표는 “벤처 캐피탈(VC)·자본시장 전문가 등 핵심 인력과 함께 시장이 신뢰하는 전문 투자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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