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금액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피해 업체는 4만8000개로 이 중 약 980개 업체는 미정산액이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주재로 티메프 사태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피해·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 최종 집계 결과 티메프가 판매 업체에 지급하지 못하는 미정산액은 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피해 업체는 4만8124개로 추산됐다. 이 중 미정산액이 1000만원 미만인 업체가 90.4%(4만3493개)를 차지했다. 다만 미정산액이 1억원 이상인 업체가 981개로 전체 피해액의 약 88%가 이들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별 피해 현황을 금액 기준으로 보면 디지털·가전 업체 피해가 3708억원(29%)으로 가장 컸다. 상품권(3228억원·25.2%), 식품(1275억원·10%), 생활·문화(1129억원·8.8%) 부문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피해액은 서울(8431억원·65.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2752억원·21.5%), 대전·충청(415억원·3.2%) 순이다. 피해 업체 수는 인천·경기가 2만1344개(44.4%)로 가장 많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피해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21일까지 중소벤처기업부 긴급경영안정자금(2000억원),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프로그램(3000억원) 등 금융 지원의 지급 결정 누계액은 350억원이다. 아울러 연 3.4~3.51%인 긴급경영안정자금 금리는 연 2.5%로, 신보·기은 협약 프로그램 금리는 연 3.9%~4.5%에서 연 3.3~4.4%로 하향 조정된다.
정부는 약 1조원의 지자체 자금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중기부, 기재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피해 업체에 정보 제공과 홍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제2의 티메프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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