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자산운용회사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8% 넘게 증가했지만 10곳 중 4곳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471곳의 당기순이익은 5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1878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42억원으로 10.2%(428억원)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은 10.3%(538억원) 늘고 영업이익은 1.2%(57억원) 감소했다.
수익 부문별료는 수수료수익이 1조839억원으로 전분기(1조238억원)보다 5.9%(601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1조242억원) 대비로는 5.8%(597억원) 늘었다.
이중 펀드관련 수수료가 8986억원으로 전분기(8470억원)보다 6.1%(516억원), 일임자문 수수료는 1853억원으로 전분기(1768억원) 대비 4.8%(85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전체 471개사 중 266개사가 흑자를 냈고 205개사는 적자를 봤다. 적자 회사 비율은 43.5%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일반 사모운용사의 경우 392개사 중 187개사(47.7%)가 적자를 냈다. 전분기보다 1.1%포인트 줄었다.
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1612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43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증가세가 뚜렷했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면서 대기성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채권형펀드수탁고가 전 분기 144조7000억원에서 2분기 154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MMF 수탁고는 188조6000억원에서 187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2분기 기준 운용사의 펀드 수탁고는 1008조1000억원이었다. 지난 3월말에 비해 3.2%(31조6000억원) 늘면서 1000조원 선을 넘겼다. 이중 공모펀드가 389조7000억원, 사모펀드가 618조4000억원이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04조원으로 3월말 대비 2.1%(12조3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이 445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식형(95조9000억원), 혼합자산(21조1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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