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효과’로 상승 마감했지만 최근 중국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계속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를 대신해 기관 자금이 ‘구원투수’로 시장에 개입해 지수를 지탱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선 오는 31일 공개되는 중국의 올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하고 있다. 내수와 소비, 제조업 등 주요 3대 지표에 최근 잇따라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경기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PMI 추이만 보면 중국 경제 둔화 기미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많다. 올 7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경기 확대와 축소를 구분 짓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수요 부족이다.
분석가들은 미국이 다음달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 중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경제 성장률 달성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Fed의 움직임에 따라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해 경기 부양에 나설 여지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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