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이성현 대표(사진)는 25일 “CXL을 사용하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최대 10배 늘릴 수 있다”며 “향후 CXL이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 기술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각 장치를 빠르게(익스프레스) 연결해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차세대 기술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CXL 구축에 필수적인 메모리 컨트롤러 IP를 개발하고 있다. 인텔이 주도하는 CXL 컨소시엄에 등록된 국내 유일한 IP 업체다.
AI 핵심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역폭을 늘리는 기술이라면 CXL은 용량을 확대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AI 구현에는 메모리 대역폭 확대 못지않게 메모리 용량도 중요하다”며 “2027년 CXL시장 규모가 현재 대비 10배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체 고객사는 40여 곳에 달한다.
핵심 사업인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음성을 통해 영상 장면을 콕 집어 검색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 나오는 장면’을 말하면 긴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바로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연/박의명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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